[신경북뉴스] 경상북도는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긴장 고조로 인한 중동 정세 불안에 대응해 지역경제 영향을 점검하고자 3월 9일 비상경제대책회의를 개최했다.
이 회의는 양금희 경제부지사가 주재했으며, 경북도 경제 관련 부서와 도내 경제·금융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중동 지역의 불안정이 도내 산업과 기업에 미칠 영향을 논의하고, 주요 산업 대응 방안과 민생경제 안정 대책을 검토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해상 원유와 LNG의 상당량이 통과하는 주요 에너지 수송로로, 이 지역의 봉쇄는 에너지 가격과 물류비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경북은 철강, 전자, 기계 등 에너지 집약적 제조업 비중이 높아 국제 유가와 물류비 변동이 생산 원가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경북의 중동 수출은 9.8억달러로 전체 수출의 약 2.6%를 차지하며, 기계류, 철강, 전기기기 등이 주요 품목이다. 현장에서는 이미 물류비 증가와 해운 운항 차질, 납품 지연 등으로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대금결제 지연과 자금 경색 우려도 제기됐다.
이에 경상북도는 물류비 지원 바우처, 관세 피해기업 경영안정자금, 수출 피해 소상공인 특례보증 등 지원책을 즉각 시행하기로 했다. 대구본부세관과 협력해 관세 납부기한 연장, 해상운송에서 항공운송으로 전환 시 해상운임 적용 등도 검토 중이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중동 시장의 소비 위축이 가전, 모바일, 화장품, 식품 산업에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보고, 경상북도와 함께 대체시장 발굴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금리, 물가, 환율 등 경제지표에 대한 모니터링 체계도 가동된다. 경상북도는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와 함께 지역 산업 동향을 중앙정부와 공유할 예정이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지원 방안도 논의됐다. 경북신용보증재단은 올해 2조 원 규모의 보증 공급 계획을 밝히며, 중동 사태로 매출이 감소한 기업과 원리금 상환 부담이 있는 소상공인에 대한 전환보증을 우선 지원한다. 지방공공요금 인상 시기 조정과 인상률 최소화, 시내버스와 택시요금 동결, 상하수도·쓰레기봉투 등 생활요금 인상 최소화 방침도 확인됐다. 소비자물가 모니터링단을 통해 주요 품목 가격을 상시 점검한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정부의 비상대응체계와 연계해 지역 에너지 수급 관리가 강화된다. 불법 석유유통 위험군 주유소 합동점검, 매점매석 행위 신고센터 운영, 취약계층 대상 에너지바우처 예산 증액 건의 등이 추진된다. 국제유가 상승이 장기화될 경우 어업용 면세유 가격과 울릉항로 운항비 증가에 대한 대응책도 논의됐다.
양금희 경제부지사는 "중동 사태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중동 수출기업의 물류비와 보험료 지원 확대를 위한 추경 편성 검토를 지시했다. 이어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지역경제, 특히 민생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도록 대응 체계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